일상놀이/가끔씩은 감동놀이 2007. 10. 25. 11:02

오늘 출근전에 아침을 먹다가

TV 를 잠깐 켜보았습니다.

마침 채널은 제가 좋아하긴 하지만 좋아할 수 없는 Discovery 채널이었지요.

뭐 방영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유익한 편이라서 좋아하긴 하지만,

끝도 없는 광고들 때문에 좋아할 수 없게 된 채널이랄까요.

아무튼, 마침 광고가 아닌 프로그램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대만의 불교에 관한 내용이었네요.

프로그램에서는 '자제 재단' 이라고 자막이 표기되고 있었습니다만, 찾아보니 국내에서 불리는 정식 명칭이 있더군요.


대만 자제공덕회의 모체인 정사정사. 현대불교 자료사진.



바로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 Tzu Chi Foundation)" 였습니다. 아마도 '재단' 이라는 표기는 영문 명칭의 Foundation 덕분인듯 싶네요.

아무튼 자제공덕회와 그 창시자인 증엄스님(청옌스님)의 일대기 약간과 그 업적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자제공덕회의 로고

가만히 보고 있자 하니.... 이건 ....... 우와.......

잠이 덜깬 상태여서 그런지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 강은 생활 하수등에 오염되어 있었고, 그 강에 모여사는 빈민 수만명(정확한 수치가 아닙니다=_=)은 그 강물을 식수로 하고 있었다. 이들을 구제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정수기를 보급할까나 어쩔까나... -_-


자제공덕회에서는 이들을 이주시켰습니다.

자제공덕회에서 아파트를 지어주고 말이죠.



여기까지는 그냥.. 대단하네.....  정도였습니다.


"그 빈민들의 대부분은 이슬람 신도였으므로, 이슬람 사원을 지어주었다."


!
!!
!!!
!!!!
!!!!!


순간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아니, 이건 감동이라고 해야 하나..

맨날 국내 개신기독교의 일들만 보아왔던 제게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자제공덕회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지요.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의 자제(慈濟)라는 말은 자비위회(慈悲爲懷) 제세구인(濟世救人)의 준말이다. 이는 자비로 마음을 삼고 사람을 구함으로 세상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한마디로 말해 자비로 세상을 구제한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자제회는 자비희사의 사무량심으로 구고구난의 실천을 일으켜 즐거움은 함께 하고 고통을 없애 청정하고 맑은 새로운 자제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사원융의 지혜로 세상의 모든 선한 사람들을 모아 함께 복밭을 일구어 수많은 마음 연꽃을 피우는데 힘써 사랑의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제빈교부(濟貧敎富)’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가난한 이를 구제하고 부자를 가르친다는 의미로, 부유한 사람들에게 이롭게 사는 법을 가르친다는 의미의 ‘교부이생(敎富利生)’과 가난한 이들을 도와 고통에서 구제한다는 의미의 ‘제빈구난(濟貧救難)’을 합해서 부르는 말이다.

말이야 어디든지 번드르르 하고 대단하게, 멋지게 포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제 공덕회는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겁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일 외에도 학교 설립이라던지, 여러가지 일들을 한 모양인데, 자제 공덕회가 그리 돈이 많은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단지 자제공덕회의 회원중, 큰 사업가들이 있어서 그들이 "교부이생" 을 실천하는 것 뿐이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재단이라는데, 홈페이지가 있지 않을까'



한글로는 자제공덕회의 홈페이지가 검색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Tzu Chi Foundation 으로 구글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단번에 나오더군요.

http://www.tzuchi.org/



외국어라서 내용을 살펴보기가 좀 그렇군요 -_-

한국어 페이지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무튼, 증엄스님과 자제공덕회.

이 두가지 명칭은 오늘 저를 감동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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